고성능 방청 첨가제는 공갑과 신회의 결정(結晶)
대송정밀화학은 우리나라의 첫 벤터기업 전성시대로 기록되는 1998년 정부의 벤처창업자금을 바탕으로 탄생한 정밀화학 기업입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농략 원재의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금속 가공유 방청첨가제(녹을 방지하기 위해쓰는 첨가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용성 녹 방지 첨가제를 개발한 데 이어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다국적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비수용성 방청첨가제 국산화에 연달아 성공하ㅏ며 빠른 매출 신장세를 기록 중입니다. 우연처럼 찾아온 인연 "어떻게 알고 전화하셨지요?" "철을 주재료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에는 방첨제가 필요합니다. 철강소재산업의 감초라고 할 수 있지요. 금속가공류 첨가제는 종류가 무척 다양한데 이를 특화해 맡고있는 기업이 국내에는 대송정밀화학 외에 드문편입니다. 이전에는 대부분 수입해 썼지만 저희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이후 판도가 많이 바뀌었지요. “알음알음으로 저를 찾아왔던 대표님의 첫 인상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화학 전공자라 대화도 잘 통했지만 무엇보다 좋은 제픔, 좋은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숨김없는 솔직함이 온몸으로 전해졌습니다. 화학연이 울산에 자리 잡은 진짜 이유가 이런 기업인들을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 역시 앞뒤 재지 않고 고성능 방청첨가제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지요.” (박종목 정밀화학융합기술연구센터 박사) 진호환 대송정밀화학 대표와 박종목 박사. 오랜 시간 기업인과 연구자란 각자의 길에 정진하며 일가를 이뤄온 두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20년 지기이기도 한 두 사람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박종목 박사는 지역본부 설립 작업이 한창이던 울산과 대전을 오가며 새로운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장비와 인력, 연구과제 기획까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일이라 한눈을 팔 겨를이 없던 시절입니다. 그런 그의 핸드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진호환 대표였습니다. “다짜고짜 박종목 박사님이 맞냐고 물어서 어떻게 번호를 아셨냐 되물었지요. 그랬더니 대전 본원에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니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해서 알게 됐다고 하더군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와 막힘없는 솔직한 태도에 괜히 호감이 가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진호환 대표는 1998년 벤처 붐 속에 몸담았던 석유화학회사를 떠나 대송정밀화학을 창업하며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농약 원재료로 시작한 그의 사업 아이템은 2006년 수용성 방청제(DS-106) 개발로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철강재 공급사들의 방청제 수요 역시 부쩍 늘어나던 시기였습니다. 수출을 위해 야적해 놓은 철강재들은 쉽게 녹이 슬게 되는데 이를 제거하고 새로 도장하는 데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수용성 녹 방지 첨가제를 개발해 금속가공유를 만드는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바스프 등의 외국제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많은 혼합물을 다뤄야 하는데 신생회사나 마찬가지고 인력도 적은 저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지요. 그런 때 마침 전문장비와 인력을 보유한 화학연이 울산에 온다는 소식은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